2025년 12월 05일(금)

"시모 장례식서 며느리 행세한 남편 女동료... 불륜 아니라는데 믿어도 될까요"

2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50대 여성이 남편의 직장 동료 여성과의 애매한 관계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A씨의 고민이 소개되었습니다. A씨는 25년 전 소개팅을 통해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당시 남편은 "나는 여자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쑥맥"이라고 말하며 A씨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했고, 퇴근 시간에 맞춰 늘 데리러 오는 등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행동은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매일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했고, 새벽에 들어오는 날들도 빈번했습니다. 아파트 이웃들 사이에서는 "저 집 남편은 맨날 늦어"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웃들이 A씨에게 "그 집 남편 어제 또 새벽에 들어왔던데. 새벽에 차 들어오는 거 봤다. 진짜 야근하는 거 맞냐"고 묻자, A씨는 "무슨 상관이냐. 야근 맞다"고 큰소리쳤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남편이 추운 겨울날에도 새벽 3시가 넘어 귀가하자, A씨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택시 기사랑 싸움이 났는데 중간에 나를 그냥 내려주고 가버렸다. 차도 안 잡히고 2시간을 걸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꽁꽁 얼어 있어야 할 남편의 손과 몸, 옷은 따뜻한 상태였습니다. A씨가 추궁하자 남편은 "사실 회사 동료들과 술을 한잔했다. 여직원도 있었는데 유부녀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후에도 남편은 직장 동료라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문자도 주고받았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최근 시어머니 상을 당했을 때 벌어졌습니다. 빈소를 방문한 남편의 직장 동료 여성이 마치 며느리처럼 행동하며 상주 역할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조문객들에게 "음식 필요한 거 더 있으시냐"라고 묻는 등 주인 행세를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알고 보니 이 여성은 남편과 같은 대학교 출신이자 같은 동아리의 유일한 여성 멤버였으며, 남편과 한 회사에 합격해 지금까지 함께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야근이나 회식을 핑계로 이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A씨가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전화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물었을 때, 동료는 "불륜은 아닌데 좀 특수한 관계인 건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여성은 회사에서 남성 동료들과 어울려 '여왕님'이라고 불렸으며, 남성 동료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수시로 연락하며 술 약속을 잡았습니다. 예전에도 다른 남성 동료의 아내가 똑같은 문제로 항의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남편에게 "혹시 그 여성이랑 사귄 적 있냐. 아니면 좋아했었냐"고 물었을 때, 남편은 "말도 안 된다. 걔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입사하자마자 그 사람이랑 결혼까지 했다. 그런데 당신이 정 불편하면 내가 그 여자와 거리를 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남편과 멀어진 건 그 여성이 아니라 A씨였습니다.


남편은 회식 핑계로 사적인 술자리를 이어갔고 "직장도 있는데 어쩌라는 말이냐"며 화를 냈습니다.


참다못한 A씨가 여성에게 직접 연락하자, 여성은 "웃기고 앉아 있네. 당신보다 내가 더 친밀한 사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여성은 A씨 남편에게 "당신 아내 정말 이상하다"면서 이혼을 권유했고, 남편은 오히려 A씨에게 "도대체 왜 연락했냐"며 화를 냈습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오피스 와이프인지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 같긴 하다. 두 사람 다 선을 넘었다. 특히 남편 잘못이 매우 커 보인다. '전화하지 말라'는 아내의 요청이 부당한 게 아니고 당연한 건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저는 아내가 남편한테 좀 더 강요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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