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수억대 혼수 사기 후 잠적한 LG전자 대리점 점장... '이곳'서 극적 체포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가전제품 구매대금을 받은 뒤 잠적한 LG전자 대리점 지점장이 검거됐습니다. 이 지점장은 수억 원대의 피해를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의 한 LG전자 대리 판매점에서 예비 신혼부부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혼수용 가전제품을 판매한다며 물품 구매대금을 받은 뒤 돌연 잠적한 혐의를 받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까지 접수된 고소장은 30여 건으로,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강원도 강릉으로 도주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5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후 금융거래 내역과 통신기록을 추적하던 경찰은 전날 강원도 속초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수법을 조사 중"이라며"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자사 전문점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을 직접 끌어안기로 했습니다. 본사 역시 손해를 입었지만, '고객 신뢰'라는 브랜드의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믿고 거래한 만큼 본사가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입니다. 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선제적 보상' 원칙을 확정하고, 피해 고객에게 실질적 금전 보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LG전자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상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브랜드 신뢰를 금전보다 앞세우는 "책임의 문화"를 실천하며, 위기 속에서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의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