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진이 수능 당일 도시락 메뉴 선택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을 통해 "수능 당일에는 짜거나 매운 음식은 제외하고 평소 먹어도 부담 없었던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과일과 견과류 섭취를 권장했습니다. 그는 "과일은 수분 공급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견과류는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수능 당일 적합한 음식으로 소개했습니다.
반면 수능 당일 피해야 할 음식들도 구체적으로 언급됐습니다.
노원다담한의원·다담에스한의원 김선민 원장은 유튜브 채널 '부부한의사'에서 잡곡밥, 김밥, 어패류, 과도한 야채, 카페인 함유 에너지드링크 등 5가지를 주의 음식으로 지목했습니다.
김 원장은 "잡곡밥은 영양분은 많지만 소화가 더디므로 수능 도시락은 백미가 적합하다"고 조언했고, 김밥의 경우 "재료가 뭉쳐 체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김 원장은 굴이나 조개 등 어패류는 식중독 위험이 높아 피해야 하며,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면 푹 익힌 고기나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야채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카페인이 든 에너지드링크 대신 "위장을 안정시키고 기운을 북돋는 데는 숭늉이 도움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