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광장시장 '바가지 순대' 폭로 유튜버에 뿔난 상인들... "되게 못됐다, 욕이 절로 나와"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일부 상인들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8000원짜리 순대에 고기 몇 점을 얹어주고 1만 원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온 광장시장 매장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노점을 찾아가 인근 상인들의 반응을 취재했는데요. 문제가 된 노점 상인은 제작진의 카메라를 보자 "찍으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YouTube '이상한 과자가게'


제작진이 유튜버와 동일하게 "큰 순대" 메뉴를 주문하며 "8000원짜리 순대 하나"라고 가격을 강조하자, 상인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작진이 "(논란의) 영상을 봤냐"고 질문하자, 해당 상인은 "이거 영상 찍어갔구나, 우리가 잘못했구나 이랬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우리도 잘못할 때도 있지 않나. 속상해도 어쩔 수 없고,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제 가세요. 장사해야 해요. 엄청 바빠요"라며 제작진에게 퇴거를 요청했습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주변 상인들은 복잡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상인은 "저 집에서 말 안 한 게 잘못이다"며 "고기 올려줬으면 1만 원이라고 말해야 하는 게 맞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유튜버가 못됐다"며 "화가 난다"고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상인들은 특히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한 상인은 "일주일 중에 제일 장사가 잘되는 날이 토요일, 일요일"이라며 "근데 (손님이) 없다. 바글바글하고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은 한산하지 않냐"고 영상 공개 후 매출 타격을 호소했습니다.


다른 상인도 "이번에 또 이렇게 사건이 터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출이 50%는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체가 그러지 않은데, 그게 꼭 전체가 그런 것처럼 돼버린다는 게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구독자 15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광장시장에서 8000원짜리 순대를 구입했으나 가게 주인이 고기를 섞었다며 1만 원을 내라고 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점포 주인은 "(유튜버가) 주문할 때 '고기를 섞어줄까' 했더니 섞어달라고 해서 준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는 "애초에 주인이 섞어달라고 묻지도 않았고, 실제 고기를 주지도 않았다"고 재반박하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