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리빙 레전드' 호날두, 은퇴 계획 공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포르투갈의 축구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투어리즘 서밋' 행사에서 미국 언론사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는 "그때면 내가 41살이 될 것이고, 그 시점이 큰 대회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예고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Bank


현재 39세인 호날두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지만, 내가 '곧'이라고 말하는 건 정말 곧이라는 뜻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는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지난 25년 동안 이 세계에 몸담았다. 모든 걸 이뤘다. 여러 클럽과 대표팀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고, 그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호날두는 21세기 축구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라 데시마를 포함한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과 라리가 2회 우승을 추가로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세리에A 2연패를 이끌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3대 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Ban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후 현재 소속팀인 알 나스르에서도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여전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기록 역시 압도적입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A매치 최다 출전 225경기와 최다 득점 143골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최다 득점 14골과 최다 도움 8개의 기록도 그의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호날두는 유로 2016 우승과 네이션스리그 2019년, 2025년 우승을 통해 포르투갈의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만은 아직 달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한 후 눈물을 흘렸던 모습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GettyimagesKorea


현재 40세에 접어든 호날두는 이번 발표를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여정임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의 마지막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