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울산화력 보일러타워 4·6호기 발파... "매몰·실종자 구조 작업 재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지난 6일 발생한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인근 4·6호기가 발파 해체됐습니다.


11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2시경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4·6호기에 대한 발파 해체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파는 5호기 붕괴로 인해 구조적으로 취약해진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을 제거하고, 매몰된 작업자들의 신속한 구조를 위한 조치입니다.


발파 대상인 4·6호기는 붕괴된 5호기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30m 간격으로 위치해 있었습니다. 중수본은 사고 이후 이들 타워에 대해 취약화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붕괴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해체되는 울산화력 타워 4·6호기 / 뉴스1


이날 발파에는 약 140㎏의 폭약이 사용되었으며, 4·6호기의 기둥 등 주요 지점에 설치되었습니다. 중수본은 계획된 방향으로만 붕괴가 일어나도록 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체되는 타워들이 5호기나 대형 굴뚝 등 주변의 주요 구조물로 낙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발파 해체 완료 후 2~3시간에 걸쳐 현장의 안정성을 면밀히 점검한 뒤, 본격적인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 작업에는 소방청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그리고 각종 첨단 장비가 투입됩니다.


해체되는 울산화력 타워 4·6호기 / 뉴스1


한편 지난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갑작스럽게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당 타워의 해체 작업을 진행하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잔해에 매몰되었으며, 현재까지 이 중 3명의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매몰 위치가 파악된 나머지 2명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체되는 울산화력 타워 4·6호기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