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복통에 병원 간 30대 남성 입건... "암에 좋다 해서" 마신 담금주 뭐길래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양귀비 담금주를 마신 후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 부산 수영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경 부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양귀비 담금주를 마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6개월 전 직장 동료인 60대 남성 B씨로부터 '항암 효과에 좋다'는 말과 함께 3L 상당의 양귀비 담금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해당 술을 소주잔에 담아 3잔 정도 마신 후 복통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에서 A씨가 "양귀비 담금주를 마셨다"고 의료진에게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이 말을 들은 병원 측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신원이 드러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자택 마당에서 채취한 양귀비로 담금주를 제조해 제공한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는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을 받는다"며 "국과수로부터 정확한 성분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