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이 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에서 죽음의 조를 무패로 통과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한국은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피치8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제압했습니다.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가 포진한 F조에서 한국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조 1위를 노렸던 한국이지만 스위스가 멕시코를 3-1로 꺾으며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에 올랐고, 한국은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국은 남이안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김지성, 김예건, 박현수, 김도민, 오하람이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습니다.
수비라인은 김도연, 정희섭, 구현빈, 임예찬이 구성했고, 골키퍼는 박도훈이 맡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코트디부아르를 몰아붙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개인 피지컬은 우수했지만 조직력 부족으로 한국의 전술적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반 25분, 김지성의 원더골이 터졌습니다. 1.5선에서 바깥쪽으로 움직이던 김지성은 코트디부아르 골키퍼가 살짝 나온 순간을 포착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키를 넘긴 공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전반 35분 순간적인 패스 워크를 통해 알라산 투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습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이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후반 3분 오하람과 교체 투입된 정현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재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추가골 이후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전반보다 여유로운 볼 컨트롤과 넓은 시야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박했고, 상대방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습니다.
후반 31분부터 코트디부아르가 유바 쿨리발리를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37분 김예건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아쉬운 기회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41분에 찾아왔습니다. VAR 판독 결과 인정된 페널티킥을 이용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쐐기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3-1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