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세청과 합동으로 실시한 고액체납자 가택수색에서 14억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을 압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는 이틀간 국세청과 합동으로 압구정동, 도곡동, 한남동 등 서울 강남권 고급주택지에 거주하는 고액체납자 4명의 거주지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양 기관에서 총 24명의 공무원이 투입된 이번 수색 작업에서는 현금다발과 명품가방, 귀금속 등 14억원 상당의 압류물품이 확보되었습니다.
이번 수색은 납세 여력이 충분함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비양심 체납자들을 겨냥한 강력한 징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압류된 재산 중 현금은 즉시 수납 처리되었으며,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나머지 물품들은 공매 절차를 통해 매각되어 체납세액 충당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서울시와 국세청은 이번 수색 대상자를 선정할 때 납부 독촉에도 불응하고 재산을 증여하거나 은닉한 정황이 확인된 체납자들을 기관별로 2명씩 선별했습니다.
이번 합동 수색은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체납한 악질 체납자들에 대한 강력한 징수 활동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주택지에 거주하면서도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체납자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에게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비양심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성실 납세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