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투수진의 완벽한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8일 한국 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체코와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3-0 완승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체코를 상대로 한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한국 타선은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의 압도적인 피칭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선발 곽빈은 최고 156㎞의 강속구를 무기로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뒤이어 등판한 김건우 역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기여했습니다.
5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준용, 이호성, 이로운, 김택연, 조병현이 각각 1이닝씩 완벽하게 소화하며 9이닝 무실점 릴레이를 완성했습니다.
득점 과정을 살펴보면, 한국은 1회부터 선제점을 확보했습니다.
김주원의 볼넷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안현민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상황을 만든 뒤, 송성문이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2회에도 한국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습니다.
한동희의 2루타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조성된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추가점을 뽑아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으로 리드를 확대했습니다.
이후 한국 타선은 7회까지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3회와 6회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도루와 대타 작전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침내 8회에서 한국은 쐐기점을 얻었습니다.
2사 후 김영웅의 안타와 한동희의 상대 2루수 실책으로 2사 1, 2루 상황이 조성됐고, 이재원이 시원한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마지막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한국은 소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