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친의 채무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야구선수 김혜성이 8일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혜성 소속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에 알려진 내용 그대로일 뿐 이 사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6일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귀국 인터뷰 현장에서 발생한 채권자의 시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공식 반응입니다.
당시 현장에는 채권자가 나타나 '아버지에게 돈 갚으라고 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채권자는 수년간 김혜성의 원정경기까지 따라다니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적으로는 채무 변제 의무가 당사자 본인에게만 있어 자식이 대신 갚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채무자 가족에게 변제를 압박하는 행위는 불법 추심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김혜성은 채권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대해 벌금형 처분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김혜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채권자가 과거 "혜성이 파이팅"이라는 온라인 댓글을 남길 정도로 호의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도의적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성의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 관련 발언들을 발췌해 이들 부자가 사실상 경제공동체라는 검증되지 않은 추측들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논란 과정에서 무관한 제3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식당이 김혜성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으로 잘못 알려져 [항의 전화와 별점 테러]를 당했습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김혜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장님 휴대전화에 욕설 문자가 많이 들어와 놀란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