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경찰, '최민희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 본격 수사 착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 위원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씨가 최 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조사는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마무리됐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 계획도 밝혔습니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관계자들을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논란의 발단은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개최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피감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화환 100여 개와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한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 기능을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30일 최 위원장의 딸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최 위원장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글을 쓴다. 어머니나 의원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기간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는 야권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하늘에 맹세코 결혼식을 두 번 하지 않았다"며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스1(서울신문 제공)


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딸은 "국회 의원실 채용사이트 공고를 보고 공채로 들어가 근무했다. 지원 내역과 합격을 비롯한 모든 기록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위원장의 딸은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저의 선택과 결정이지 어머니와는 상관없다. 어릴 때부터 저의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자식이어서 그렇다"며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결정하였던 일로 인해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해드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