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수입 농산물에서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를 확인하고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7일 식약처는 서울 송파구 이파무역이 중국에서 수입한 '마늘쫑'과 경기 안성 희망상사가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 시금치'에서 잔류농약이 허용 기준을 초과 검출되어 판매 중단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농약 성분은 이마잘릴과 파목사돈입니다. 이마잘릴은 감귤류 곰팡이병 방제용 농약으로, 신경 독성과 발암성 위험물질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식품 안전 기준 0.01㎎/㎏ 이하를 크게 웃도는 0.13㎎/㎏이 마늘쫑에서 검출되었습니다.
냉동 시금치에서 발견된 파목사돈은 고추, 감자의 역병과 오이, 배추의 노균병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입니다. 이 물질은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물에 잘 녹지 않아 수서생물에 매우 유독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안전 기준 0.01㎎/㎏의 52배에 달하는 0.52㎎/㎏이 검출되었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마늘쫑은 총 4만 9896㎏이 수입되어 7㎏씩 묶음으로 판매되었으며, 포장일자가 '2025년'인 제품이 회수 대상입니다.
냉동 시금치는 2만 2000㎏이 수입되어 1㎏씩 포장되었고, 포장일자 '2025.6.10.', 소비기한 '포장일로부터 36개월까지'인 제품이 회수 대상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게 제품의 신속한 회수를 지시했습니다. 또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나 스마트폰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