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대표 축제인 '2025 구미라면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구미역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막했습니다.
개막 첫날부터 축제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오리지널(Original)'을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도시형 라면 문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30년 넘게 1위를 지킨 농심의 최대 라면 공장이 위치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2022년부터 라면축제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축제는 일상과 상권이 어우러지는 도심형 축제로 기획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제의 핵심 공간인 라면 스트리트 475에서는 당일 갓 튀긴 라면으로 만든 볶음라면빵, 파불고기 김치라면 등 25가지 창의적인 요리가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반띵라면' 메뉴는 라면 반 개 분량으로 제공되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게 했습니다.
시그니처 공간인 갓랜드에서는 신라면 케데헌 에디션 12만 개를 한정 판매하며,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K-팝 데몬 헌터스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케데헌 면치기 대회'와 '사자보이즈 랜덤플레이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져 청년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메인 취식존 후루룩 라운지는 패밀리존, 릴렉스존, 골목야장존, 네이처파크존, 관람형라운지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도심 속 라면 피크닉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구미역 후면 광장에는 '컵라면 휴게소', '보글보글 놀이터', '라면 상상창작소'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축제 첫날 구미역 1층 영스퀘어에는 구미라면홍보관 – GUMI RAMYUN STATION 475가 문을 열었습니다. 라면 MBTI, 라면 뽑기, 인생네컷 등 참여형 콘텐츠를 담은 이 홍보관은 연말까지 상설 운영되어 축제 이후에도 라면 문화 경험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금오산 잔디광장에서는 '티니핑 키즈 페스티벌'이, 금리단길에서는 인증샷 할인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금오산, 문화로, 진평음식특화거리 등 주요 상권에서도 갓 튀긴 라면을 활용한 메뉴가 판매되어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형 도시축제를 구현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어쿠스틱과 R&B 라이브 공연, 무소음 디제잉 파티가 더해져 구미역 일대가 감성적인 문화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가족 단위부터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라면축제는 시민이 즐기고 상권이 살아나는 도심형 축제로 기획되었다"며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구미형 도시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족, 친구, 연인 모두 구미역 일원에서 라면의 맛과 도시 축제의 열기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라면 소비량이 70여 개에 달하고,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K-푸드로서 라면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미 라면축제가 라면 문화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