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이 건진법사 진성배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그라프사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을 요청했습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 변호인단은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사 목걸이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DNA 감정을 실시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샤넬백 2개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변호인단은 "지문 외에도 DNA, 표피세포나 각질 등 필요하다면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견해를 보였습니다. 특검팀은 전씨가 재판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점을 들어 "지문을 채취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여사는 전씨와 공모하여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전씨 측은 지난달 14일 첫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건넨 금품들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전달하는 것을 전제로 받은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1일에는 샤넬 가방과 교환용 구두,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특검에 자진 제출했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금품들의 일련번호가 동일하며 사용감이 확인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