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핵심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아내 헤일리와 함께 지난 4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의 출국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와이스는 "놀라운 한 해였고, 우리에게도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한국에서의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의 아내 헤일리가 보인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헤일리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한국 너무 사랑한다. 모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고 싶을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팬들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팬들은 "내년에도 와이스가 한화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화는 최고 대우해 줘라"며 재계약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아쉽지만 이제는 놓아줘야 할 듯", "헤일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펑펑 운 걸 보니 마지막이었구나 싶었다" 등 이별을 예감하는 반응도 나타났습니다.
와이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코디 폰세에 이어 한화의 두 번째 에이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그는 꾸준한 제구력과 체력 관리, 경기 운영 능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8회 2아웃까지 117구를 던지며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역투를 펼쳐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습니다.
와이스의 몸값 상승세도 눈에 띕니다. 입단 첫해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에 불과했던 그의 연봉은 올해 총액 95만 달러(보장 75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로 급등했습니다.
내년 새 계약에서는 100만 달러 중반대(약 20억 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 모두를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메이저리그의 천문학적인 이적료 공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팀 동료 노시환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노시환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외국인 선수들과 회식을 했다.
와이스에게 '내년에 보자. 돈이냐 우정이냐, 선택해'라고 농담하자 와이스가 대답을 못 하더라"며 웃었습니다.
노시환은 이어 "와이스도 미국에 갈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와이스의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했습니다.
팬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와이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의 향후 행보에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