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李대통령 자신있게 정책 냈지만... 2명 중 1명 "내년 집값 오른다"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부동산R114가 1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역대급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하반기 조사의 상승 전망 62%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도 상승 전망이 3%포인트 증가했으며, 하락 예상은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매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들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5%가 이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프리미엄 지역의 가격 상승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0·15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심 지역에서는 꾸준한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11%), '정부의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9%)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반면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봤습니다. 하락 전망 응답자의 38%가 이를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16%), '대출 금리 부담 영향'(11%) 등도 부동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대차 시장에서는 더욱 뚜렷한 상승 전망이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58%가 전세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해 하락 전망(9%)보다 6배 넘게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월세의 경우 상승 전망(61%)이 하락 전망(5%)보다 11배가량 높게 나타나 임대료 상승 압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의 35%는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를 주된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공급 감소 전망도 24%로 높게 나타나,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