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신호등 고장'난 횡단보도서 70대 노인 '과속 차량'에 치여 숨졌다

충남 태안군에서 신호등이 고장 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보행자가 과속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일 충남 태안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19분쯤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 32번 국도에서 벨로스터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A씨를 충격해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의 횡단보도와 차량 신호등은 당일 새벽 발생한 별도 사고로 인해 신호기 제어판이 파손되어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이미 신호등 고장 사실을 태안군에 알리고 수리를 요청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 B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제한속도 시속 70㎞를 크게 초과해 주행하며 보행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왕복 4차로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시속 100㎞ 이상으로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속도 감정을 의뢰하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