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천재 타자' 강백호, 100억 포기하고 ML행 도전하나... 메이저리그 제3포수 진출 가능성 제기

국내 프로야구 FA 시장의 핵심 인물인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제3의 포수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현지 분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26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NPB, KBO 스타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강백호의 빅리그 도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MLB.com은 강백호에 대해 "좌타자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최고의 파워히터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후 부상 여파로 성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OPS .825를 기록하며 여전히 인상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줬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강백호 / 뉴스1


KT 위즈의 간판타자 강백호는 올해 예비 FA 시즌을 맞아 개막 전부터 몸값 100억 원이 거론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기 때문에 국내가 아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입단 초기부터 해외 진출의 꿈을 밝힌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31일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FA 강백호의 최대 장점은 공격력입니다. 중심타선에서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동시에 승부처 한 방을 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홈런 친 강백호 / 뉴스1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큽니다.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이 다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확실한 포지션이 없습니다. 두 차례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지만, 최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명타자, 포수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강백호는 여러 변수를 대비해 지난 여름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해외 진출이라는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와 손을 잡고 빅리그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포수 강백호의 가치를 주목했습니다. 당연히 주전 포수는 아니지만, 제3의 포수 역할을 감당한다면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코디 폰세 / 뉴스1


MLB.com은 "강백호는 KBO리그에서 포수 경험이 제한적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제3의 포수 후보로 평가한다면 그는 국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MLB.com은 강백호와 더불어 코디 폰세, 드류 앤더슨, 송성문, 르윈 디아즈, 아리엘 후라도를 빅리그 도전자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매체는 폰세에 대해 "KBO리그에서 활약한 미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때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그가 메릴 켈리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올해 폰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켈리가 한국에서 보낸 4년 중 어느 시즌보다 압도적이었습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라며 "그는 내년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선발투수 정식 계약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한국에 남으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송성문 / 뉴스1


송성문에 대해서는 "히어로즈 구단은 과거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사례처럼 포스팅 요청을 대체로 허락했기 때문에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송성문은 커리어 초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 OPS .917 26홈런 144경기 출전으로 모든 주요 지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