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마다 눅눅해지는 종이 빨대에 아쉬움을 느꼈던 스타벅스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타벅스가 식물성 소재로 제작한 '친환경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도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4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매장에서 식물 유래 소재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6월 말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해 왔습니다.
회사 측은 시범 기간 동안 수집된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환경적 가치와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전국 확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종이 빨대와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함께 제공합니다.
고객은 음료 특성이나 개인의 선호에 따라 두 가지 빨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경 보호와 고객 편의의 균형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제주 지역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이 적용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기존과 동일하게 종이 빨대만을 사용합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2018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며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폐지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빨대가 쉽게 눅눅해진다”, “종이 맛이 난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종이 빨대가 쉽게 눅눅해져 흐물거린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소비자 불편은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본 스타벅스 역시 고객 반응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매장 내 빨대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로 교체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는 일반적인 석유계 원료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바이오 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 대비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으며, 환경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식물 유래 소재 플라스틱 빨대 도입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이자, 환경 보호와 고객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과 친환경 정책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