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시진핑이 "맛있다" 극찬한 경주 황남빵, 되팔기에 짝퉁까지 '극성'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황남빵을 맛본 후 "맛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남빵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황남빵을 비싼 가격에 되파는 행위와 유사품을 황남빵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제조업체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4일 황남빵 제조업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기존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에 황남빵을 재판매하거나 유사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나며 소비자분들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업체 측은 온라인 주문은 반드시 황남빵 홈페이지에서만 해달라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황남빵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경주 천마총 인근 본점에는 황남빵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문량은 평소의 3배가량 증가했으며, 구매 대기시간도 최대 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황남빵 품귀 현상을 틈타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에 웃돈을 얹어 황남빵을 되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사한 팥빵 제품을 황남빵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공식 공지를 통해 경고했습니다.


황남빵 홈페이지


한편 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남빵 측은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해 온 다른 제빵 브랜드와 달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의 역사를 보전하기 위해 오직 한 가지 팥빵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