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대구에도 '노 차이나' 식당... 사장 "중국인 시끌벅적, 정치적 성향 표출 필요"

서울 성수동 카페에서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인 가운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표명하는 음식점이 나타나면서 반중 정서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인 손님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A씨는 "원래 자영업을 한다면 정치적 성향을 감추지만 이제는 떳떳하게 표출을 해야할 때라고 본다"고 운을 뗐습니다. 


SNS 캡처


이어 "매장에 한국 손님들이 시끌벅적한 건 좋지만 중국인이 시끌벅적한 건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급기야 A씨는 매장 밖에 태극기를 걸었으며 "국기 보고 중국인들은 알아서 오지 마시길"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후 A씨는 "중국인을 안 받는다고 외친 뒤 스레드를 보고 찾아와주신 우파 분들이 계신다"며 "정말 감사하며 시위와 함께 열심히 활동하시는 그 모습들과 나누는 대화 열정에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대마도에 한국인 출입 금지 안내를 붙인 게 떠오른다. 약자를 대상으로 한 분 풀이일 뿐"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오히려 식당에 한 번 가고 싶다"며 가게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 내 중국인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인 이용자들은 SNS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타인에 대한 증오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번 사건은 부당한 인종차별이지만, 한국인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닐 것" 등의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서울 성수동 카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는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하자 논란이 되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