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39)와 임창민(40) 두 베테랑 선수가 현역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계를 대표하는 거포와 믿음직한 불펜투수가 동시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에서 1차지명을 받으며 프로야구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위즈를 거쳐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합류했습니다.
삼성 이적 후에도 꾸준한 홈런포를 과시하며 팀의 순위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박병호는 프로 통산 1767경기 출전하며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대표 거포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트리플A 로체스터 포함)에서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임창민은 2008년 현대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습니다. 히어로즈, NC, 두산, 키움을 거쳐 지난해 1월 2년 FA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습니다.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 등판하며 30승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8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2위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습니다.
임창민은 "성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를 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