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 욱일기 티셔츠·머리띠 착용에 논란 일파만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선수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욱일기 문양이 포함된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주말 제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켄 그리피 주니어가 욱일기 문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티셔츠까지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버젓이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Instagram 'seokyoungduk'


서 교수는 이를 확인한 즉시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항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메시지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 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번 게시글은 당신을 좋아하는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니, 어서 빨리 게시글을 내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서 교수와 한국 누리꾼들의 지속적인 항의 결과, 현재 해당 욱일기 문양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켄 그리피 주니어 / GettyimagesKorea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0년대 MLB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슈퍼스타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초 영구 결번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한 "과거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 마룬파이브 등이 항의를 받고 욱일기 사용을 시정했던 것처럼 향후에도 이런 좋은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