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서 근무하는 교도관이 수용자에게 뇌물을 받고 독거실(독방) 배정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지난 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교도관 정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정씨는 변호사 조모씨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고 조직폭력배 A씨의 독거실을 배정해주는 등 수용자 측으로부터 총 1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송치 조치했습니다.
뇌물 수수 사건의 핵심 인물인 A씨는 폭력조직 '상계파' 조직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총 8천6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7∼8월 법무부 교정본부와 서울구치소, 조씨가 근무하는 로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수사기관은 지난달 정씨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정씨에 대해서만 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