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화성 연쇄살인마' 이춘재, 실제 목소리 공개... 경찰 "이춘재 엄마도 '범죄' 알았을 것"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직접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2일 방송된 SBS '괴물의 시간' 2부에서는 이춘재가 처제를 성폭행·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직접 말하는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현재 이춘재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이후 경찰이 DNA 감식을 통해 그가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임을 확인했습니다.


SBS '괴물의 시간'


이춘재는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해 "사후에 조작한 것"이라며 "내가 그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던 때라 알약을 타놓은 걸 처제가 먹은 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준영 변호사는 "(이춘재의 진술을 듣고) 뜨악했다.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는 진술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한 경찰은 "(이춘재의) 직업이 오리발이었다. 그다음 날 이춘재의 어머니가 찾아와 '집에 남은 거 장판 쪼가리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태워라'고 말하는 걸 내가 밖에서 들었다. 화성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아들이 밤늦게 흙투성이 옷을 입고 들어오는데, 엄마가 모를 수 있겠나. 화성에 갔을 때 보통 같으면 '죄 없는 우리 아들을 왜 이러냐'고 할 텐데, 이춘재 어머니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쳐다만 보더라. 뭔가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SBS '괴물의 시간'


SBS '괴물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