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의 애제자 'KO' 고석현(하바스MMA)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UFC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2일(한국 시간) 고석현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펭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베가스 110: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 웰터급(77.1㎏)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경기에서 고석현은 자신보다 키가 월등히 큰 미국의 '프레시 프린스' 필 로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26, 30-27, 30-27)을 거뒀습니다.
UFC 오디션 프로그램인 DWCS에서 9전 전승의 이고르 카발칸티(브라질)를 1라운드에 쓰러뜨리며 UFC 계약을 따낸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데뷔전에서도 3연승을 달리던 기대주 오반 엘리엇(웨일스)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번 승리로 고석현은 UFC 2연승을 기록하며 통산 전적 13승 2패를 완성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고석현은 월등한 그라운드 실력으로 로를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190㎝의 장신 타격가 로는 경기 내내 제대로 된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고석현은 중심을 낮추며 로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린 뒤, 상위 포지션을 장악해 꾸준히 압박했습니다. 로가 스탠딩으로 일어서려 애썼지만, 고석현은 빈틈이 보일 때마다 펀치와 엘보로 파운딩을 퍼부으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초반부터 펀치 정타를 적중시킨 뒤 곧바로 태클을 성공시키며 로를 넘어뜨렸습니다. 이어 얼굴을 집중 공략하는 파운딩 공격을 이어갔고, 로는 하위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어에 급급했습니다.
3라운드 들어 로는 큰 펀치와 킥을 던지며 KO를 노렸지만 고석현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고석현은 즉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다시 파운딩을 퍼부었습니다. 상대의 왼팔을 완전히 묶어두고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으며,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부심 중 한 명은 30-26으로 채점했습니다. 그만큼 고석현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완벽했습니다. 로의 얼굴은 부어올랐지만 고석현은 마치 경기를 막 시작한 선수처럼 깨끗한 얼굴로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