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한강버스가 약 한 달간의 보완 작업을 완료하고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정식 운항을 재개합니다.
31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시청에서 브리핑을 개최하여 한강버스 운항 재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했다"며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지난 한 달간의 무승객 시범운항 목적에 대해 "선박 안전에 대한 우려를 씻고 선장, 기관장, 승무원의 숙련도를 높인다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며 "선박 정비와 서비스 보완 사항을 완비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범운항 기간 동안 서울시는 현재 확보된 총 8척의 한강버스를 모두 투입하여 선착장 접·이안 등 300항차 이상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월 8일 접안 선박과 이동 중인 선박 마찰, 10월 17일 야간 부표 충돌, 10월 20일 선착장 충돌 등 총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선박은 기본적으로 배와 선착장이 부딪히며 정박한다"며 "선박 운항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10월 17일 부표 충돌 사고를 일으킨 선장은 10월 21일 사직했습니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선장은 사고 원인으로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 등을 언급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견습선장으로 연습하다 사고까지 겹치면서 '내수면 운항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마음이 무거웠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18명입니다.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해서는 18명 전원이, 전기선박은 7명이 3개월 이상 실제 훈련을 받아 운항 숙련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 본부장은 "11월 1일부터는 3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받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신 분들까지 70%가량 경험있는 선장이 투입되고 나머지 30% 비숙련 견습 선장은 계속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수상레저 사고 우려와 관련해서는 "한강버스가 접근하지 못하는 금지구역을 설정했으며 (업체에) 계도와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운항 보완책으로 '마이쉽'(My Ship)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해 운항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박 본부장은 "(승조원별 담당) 선박을 지정해 해당 선박만 운항하도록 하는 것으로, 1개의 팀이 2대의 지정 선박을 운항해 숙련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박 구조가 동일하고 같은 검증을 통과했으므로 2척으로만 시범운항해도 나머지 6척 운항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앞서 "엔진 타입이 달라도 안전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결과적으로 마이쉽 제도를 (초기부터 적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차종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했고 선박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강버스는 오전 9시부터 도착지 기준 오후 9시 37분까지 운항됩니다. 주중·주말 모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할 예정이며, 운항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한강버스 4척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확보된 한강버스 8척(하이브리드 4척·전기 4척)을 포함 총 12척을 내년 3월부터 운항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 이후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급행 노선을 포함해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사이 총 32회 운항합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으나 잦은 고장과 운항인력 숙련도 등 문제로 열흘 만인 29일 운항을 중단하고 약 한 달간 테스트 기간을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