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복 홍보대사 된 김혜경 여사... 경주 찾은 관광객들과 '찰칵'

김혜경 여사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복 디자이너들과 만나 한국 전통 복식 홍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30일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김 여사가 한복 디자이너 5명과 차담회를 진행하고,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일대를 한복 차림으로 걸으며 한복 알리기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차담회에는 29일 APEC '한복 패션쇼'를 총괄한 송선민 예술감독을 포함해 이혜순(담연 대표), 이혜미(사임당 대표), 송혜미(서담화 대표), 박선영(나뷔한복 대표), 이예심(오리미 대표) 등 한복 전문 디자이너들이 참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화하는 김혜경 여사 / 뉴스1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복이 K-컬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우리 고유 문화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한복문화주간' 개막식 참석과 '#한복해요' 해시태그 캠페인 동참 등을 통해 한복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전통한복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개량한복', '생활한복', '신한복' 등의 용어가 전통한복을 불편하거나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일상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큰 나무의 그루터기처럼 기초와 뿌리가 단단해야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며 "요즘 전 세계인들은 퓨전 한식보다 가장 한국적인 한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한복 역시 가장 한국적인 멋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공식 무대에서 한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전통 복식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혜경 여사 / 뉴스1


차담회 후 김 여사는 경주 교촌마을에서 불고기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으로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후 한복을 입고 대릉원과 첨성대를 잇는 거리를 걸으며 외국인 관광객들과 경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전날인 29일에는 김 여사가 경주 월정교에서 열린 APEC 기념 한복 패션쇼를 카니 여사 등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직접 한복을 착용하고 참석한 김 여사는 '갓'을 소재로 한복 복식에 대해 카니 여사에게 설명하며, 형형색색 한복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가 30일 경북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평소 한복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온 김 여사는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한복인들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최근 외교 행사 때마다 한국 문화와 음식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현지 쇼핑몰에서 열린 'K 프레시 푸드 유니버스' 행사에 참석해 관람객들을 직접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