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매장 6개뿐인 런베뮤, 경악할 만한 산재 건수 공개돼... '26세 직원 과로사 의혹'에 노동환경 도마 위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최근 3년간 무려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60건은 업무 중 사고 재해였으며 올해에는 한 직원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출퇴근 중 발생한 산재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건씩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stagram 'london.bagel.museum'


이 수치는 근로복지공단에 최초 요양급여를 신청한 건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산재 발생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서울과 인천 등 전국에 6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매장이 10곳도 되지 않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60건이 넘는 산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노동환경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잦은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직원 정효원 씨는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Instagram 'london.bagel.museum'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전 주당 80시간 이상, 사망 전 3개월간은 평균 주 60시간 넘게 근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사망 닷새 전에는 무려 21시간 연속 근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과로사' 의혹이 커졌습니다.


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제기하며 과로에 의한 사망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및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런베뮤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청년 노동자를 착취하는 구조적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