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한화이글스가 2연패를 안겼던 LG트윈스에게 반격을 가했습니다. 19년 만의 대전 한국시리즈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서 한화는 LG 트윈스를 7대 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패할 경우 벼랑 끝에 몰릴 위기였지만, 8회말 극적인 대역전을 일궈내며 홈 팬들 앞에서 값진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따낸 첫 승리로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이며, 한국시리즈 홈 경기 승리는 1999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경기 초반 한화는 LG에 끌려가며 8회초까지 1대 3으로 뒤졌습니다. 그러나 8회말 김태연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에 송승기를 올려 리베라토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습니다. 한화 문현빈은 유영찬에게 타점을 뽑아냈습니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2대 3, 한 점 차로 추격한 것입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대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심우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5대 3으로 뒤집었습니다. 흐름을 완전히 탄 한화는 2사 2·3루에서 최재훈이 2타점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7대 3으로 달아났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역전 결승타를 날린 심우준이었습니다.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한화의 기적 같은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