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 호텔들이 각국 정상들의 특별한 요구사항으로 분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 호텔에서는 미국 측의 독특한 요구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8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콜라를 종류별로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호텔 측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은색 라벨의 다이어트 콜라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미국 측이 직접 준비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국빈 만찬에서 술 대신 콜라로 건배를 할 뿐만 아니라 집무실 전용 책상 위에 '콜라 버튼'을 설치할 정도입니다. 역시 이번 방한에도 콜라를 잊지 않은 모습입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철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호텔 뷔페 관계자는 채널A에 혹시 모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당분간 날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관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스테이크 기본 굽기를 웰던으로 바꿨고, 할랄이나 비건 음식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보안 역시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입구 흰 가림막에 이어 통로에 푸른 가림막이 추가됐으며, 검은 대형 트럭들에서 보안 장비로 추정되는 짐들을 내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29일 오후 경주에서 열립니다.
지난 8월 말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 협상이나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양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세 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및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장기간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