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자격으로 오늘(29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공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전용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활짝 펴서 인사한 후 주먹을 살짝 쥐어 보이는 특유의 제스처를 선보였습니다. 레드카펫이 깔린 트랩을 내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단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국빈 방한에 따른 공식 환영 행사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되었습니다.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1970년대 히트곡 'YMCA'를 연주했습니다. 이 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춤을 추며 화제가 되었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헬기는 약 30여 분간의 비행을 거쳐 낮 12시 28분경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보조 헬기장에 착륙했습니다.
경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차량을 바꿔 탔습니다.
이후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 서밋'이 개최되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곧바로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한 후,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만남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을 비롯해 원자력협정 개정, 국방비 인상, 대북 공동대응, 한미 동맹 및 협력 등 경제·외교·안보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비해 경북 전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 및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