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에서 투수진 붕괴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정규시즌 동안 견고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한화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밀렸습니다. 앞서 1차전에서도 2-8로 패배한 한화는 연속 대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홈구장 대전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붕괴였습니다.
2경기에서 총 21실점을 기록하며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다운 스코어가 나와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1~2차전 모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특히 심각했습니다.
1차전에 등판한 문동주는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고, 2차전 선발 류현진은 1회 4득점 지원을 받고도 3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선발진의 난조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펜진 역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정규시즌 동안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김범수, 조동욱, 박상원, 정우주 등이 모두 LG 타선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이제 한화가 의존할 수 있는 카드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뿐입니다. 폰세는 29일 3차전 선발로 확정되었으며, 와이스는 로테이션상 30일 4차전 등판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두 외국인 투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부진했지만, 5차전에서 9이닝 2실점(1자책)을 합작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폰세가 5이닝, 와이스가 4이닝을 각각 소화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한화는 3차전 선발 폰세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폰세는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습니다.
13이닝 동안 5실점하며 홈런 2개를 허용했습니다.
한화는 폰세가 긴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실점으로 LG 타선을 억제해 반격의 첫 승을 따내야 합니다. 만약 폰세마저 무너진다면 다음 선발 와이스는 더욱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합니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투수 4관왕에 오른 폰세의 에이스 모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