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또 다른 역사를 썼습니다.
MLS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을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3일 FC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MLS 사무국은 "한국 출신 슈퍼스타 손흥민은 8월 23일 열린 FC 댈러스와의 경기(매치데이 30)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넣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수상을 안긴 이 골은 손흥민의 MLS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MLS 데뷔골입니다.
경기 시작 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 찬 공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습니다.
상대 골키퍼는 손끝조차 건드리지 못한 채 골망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MLS 공식 채널은 당시 "손흥민의 프리킥은 예술 그 자체였다"며 매치데이 30 '이주의 골' 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팬 투표에서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바 있습니다.
올해의 골 후보에는 손흥민의 동료 드니 부앙가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브라얀 베라, 이르빙 로사노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적으로는 손흥민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부앙가는 지난 4월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후보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의 이번 수상은 세계 축구사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이미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전에서 75m 단독 돌파 골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BBC 선정 올해의 골,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 FIFA 푸스카스상을 모두 석권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MLS 올해의 골 수상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MLS 두 리그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아시아 선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MLS 올해의 골을 받는 기록도 세웠으며, LAFC 구단 소속 선수로서도 최초 수상 사례입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와 2650만 달러(약 376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계약하며 MLS 무대에 발을 디뎠습니다.
불과 몇 경기 만에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그는 현재까지 MLS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 LAFC 구단 통산 500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되며 상징적인 순간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시즌을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오는 30일 오스틴FC와의 1라운드에서 MLS컵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됩니다.
팬 투표로 결정된 이번 '올해의 골' 수상에서 손흥민이 받은 압도적 지지는 그가 명실상부한 'MLS 스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손흥민의 이름은 이제 잉글랜드를 넘어 미국 축구사에서도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