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시댁 고모로부터 "귀하게 안 큰 것 같아 다행"이라는 말을 들어 상처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안 귀하게 큰 거 같다는 고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예비 남편의 가족과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에 따르면 원래 상견례는 예비 시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A씨와 예비 남편 이렇게 네 명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고모를 부르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 고모도 함께 자리하게 됐습니다.
A씨의 예비 남편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와 고모의 손에서 자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A씨가 "예비 남편과 반씩 대출받아 신혼집을 장만했다"고 말하자, 고모는 "아이고, 우리 ㅇㅇ이가 고생 많았겠다"고 반응했습니다. 이어 신혼집이 시댁과 5분 거리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고모는 주말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A씨가 "저는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이라 매번은 어렵지만 쉴 때는 꼭 들리겠다"고 대답하자, 고모는 "주말에도 그렇게 일하고, 귀하게 안 큰 것 같아 다행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A씨는 "고모님의 말을 완전히 이해는 못했는데 대출 얘기 다음으로 이어져서 그런지 기분이 팍 상했다"며 "저를 무시하는 말이 맞는지" 궁금해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편을 들었습니다.
"고모가 시어머니 행세를 하려는 것 같다", "그 연세가 됐는데도 저런 발언을 하는 건 무례한 일이다", "주말에도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 좋은 말들이 많은데 굳이 그런 표현을 쓴 것은 문제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