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왕즈이·천위페이 만나도 '무적' 과시한 안세영에 중국 누리꾼들 "이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또 한 번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국제 무대를 평정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에서 중국의 강력한 도전자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올해 아홉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 26일(한국 시각) 안세영은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진행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상대로 2-0(21-13, 21-7)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19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Instagram 'official_bka'


결승 진출 과정에서도 안세영의 강력함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전날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또 다른 강자 천위페이(세계랭킹 5위)를 2-1(23-21, 18-21, 21-16)로 접전 끝에 물리치며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는 1게임 9-9 동점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마지막 5점을 몰아치며 첫 게임을 가져갔고, 2게임에서는 상대에게 단 7점만 허용하며 경기 시작 42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15승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는 전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14일~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덴마크오픈 우승 직후 이틀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안세영은 약 2주간의 유럽 원정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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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세영의 행보는 가히 독보적입니다.


총 13개 국제대회에 참가해 9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이 중에는 슈퍼 1000 시리즈 3개(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슈퍼 750 시리즈 5개(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안세영의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포털 시나스포츠는 "역사상 최강급 선수"라며 "안세영이 질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 중국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는 "국가대표 여자 단식조차 '한국 공포증'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Instagram 'official_bka'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흥미롭습니다. 일부는 왕즈이의 컨디션 난조를 아쉬워했지만, 동시에 안세영을 향한 경외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기술적으로 너무 안정되고 흐름이 빠르다", "그녀는 오늘 보통 강자가 아니었다", "이런 선수는 오랫동안 나오기 어렵다"는 댓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대해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서 다시 압도했다. 그녀의 리듬은 끊기지 않는다", "체력과 집중력이 모두 완벽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안세영이 코트 위에서 보여준 냉정함은 진정한 챔피언의 상징"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패배한 왕즈이 측은 "결승에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며 향후 전략 보완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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