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게시글 인스타에 올린 소방 기간제가 한 '황당' 변명

인천 소방당국이 119안전센터 직원의 부적절한 SNS 게시물 사건에 대해 조사를 완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2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위급상황을 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가 남동소방서 관할 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 A씨(20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캡처


A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무실 사진과 함께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악의적인 의도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고 장난으로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올린 당일 삭제되었으며, A씨는 사건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되자 최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된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소방조직의 이미지가 손상되었다고 보고 A씨에게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 등을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별도의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간제 구급대원 18명과 소방공무원 구급대원 600여 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의 공직자 SNS 가이드라인 자료 등을 활용한 교육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