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창고서 꿈틀거리는 야생 뱀 1100마리 발견... 멸종위기 '구렁이'까지 밀렵 적발

전남 나주시에서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를 포함해 야생 뱀 1100여 마리를 불법으로 보관하며 판매해온 업자가 당국에 적발되었습니다.


지난 24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 나주시는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주에서 뱀탕을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당국은 A씨의 집을 수색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A씨의 집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창고 1곳과 컨테이너 3곳 곳곳에서 그물망에 담긴 채 살아있는 뱀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습니다.


냉동고에서도 죽은 상태로 냉동 보관된 뱀들이 대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압수된 뱀은 총 1100마리에 달했으며, 이 중에는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를 비롯해 유혈목이, 살모사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남 완도와 신안 등 섬 지역에서 땅꾼들이 불법으로 포획한 뱀을 사들여 보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렇게 확보한 뱀들을 이용해 진액을 제조하여 판매해왔습니다.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뱀 등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해 판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영산강환경청은 압수한 뱀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