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역사상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헤비급 타이틀매치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끝나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개최된 'UFC 321 : 아스피날 vs 간' 메인이벤트에서 UFC 타이틀전 역사상 처음으로 우발적인 파울로 인한 노 콘테스트가 선언되었습니다.
톰 아스피날(영국)과 시릴 간(프랑스) 간의 헤비급 챔피언십 경기는 1라운드 4분 35초 만에 중단되었습니다.
경기 중단의 원인은 간의 손가락이 아스피날의 눈을 깊숙이 찌른 사고였습니다.
아스피날은 즉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제이슨 허조그 심판은 경기를 일시 중단한 후 5분간의 회복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스피날이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심판은 경기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반칙이 아닌 무효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판정에 대해 관중들의 반응은 극도로 부정적이었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일부 팬들은 아스피날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스피날은 "나는 방금 눈을 깊숙하게 찔렸어. 도대체 왜 야유하는 거야. 정말 화가 나.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눈이 안 보여, 눈알 두 개가 찔렸다고"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아스피날은 경기 직후 백스테이지로 이동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재대결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종료 후 UFC 공식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에서는 상반된 의견들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간이 이전에도 유사한 써밍 동작을 반복해왔다는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는 반칙으로 패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아스피날이 적절한 의료진 검진을 받지 않고 경기 속행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