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은퇴한 노조원들 1400명 재고용하면서 청년 신입사원은 100명 뽑았다
현대자동차가 매년 생산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청년의 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현대자동차가 매년 생산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청년의 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부족한 인원은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재고용했는데 이는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별도 합의를 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중앙일보는 유경준 의원실이 현대기아차에 제출받은 근로형태별 퇴직자 및 재취업 현황 내용을 보도했다.
여기에는 두 회사의 근로자 수 대비 신규채용, 사내 협력사 특별채용, 퇴직자 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는 2015년 5만 3537명에서 2021년 8월 6만 143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사무직이 2만 7337명, 생산직이 3만 2806명이었다.
근로형태별 신규 채용을 살펴보면 사무직의 경우 매년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신규 채용됐지만 생산직은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한 해 생산직의 정년퇴직자는 400~2000여명에 달하는데 부족한 인원은 퇴직자 재고용과 사내협력사 특별채용으로 해결했다.
2015년부터 현대차는 사내협력사 인력을 특별채용 형태로 매년 1000명가량 생산직 정규직으로 편입했다.
또한 현대차는 노사가 별도로 작성한 합의서에 따라 정년퇴직자를 매년 재고용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8월 정년퇴직자 2003명 중 1475명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했다.
반면 사무직 정년퇴직자는 노사 합의에 포함되지 않아 한 명도 재고용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