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를 파헤친 20대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경찰은 오후 11시 50분경 경남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 묘소를 자신이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묘소 근처에서 A씨(29)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확인해보니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중앙 부분 깊이 50㎝, 폭 25㎝, 왼쪽 부분 깊이 15㎝, 폭 15㎝가량 훼손됐다.
A씨는 사전에 준비한 야전삽으로 묘소를 파헤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시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박원순 전 시장은 성추행범인데 나쁜 사람이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추가적인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분묘 발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