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한 트럭 운전자가 강아지를 밖에 매단 채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위액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오전 경북 포항의 한 4차선 도로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주행 중인 트럭 밖에 매달려 힘겹게 끌려가는 모습이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트럭은 강아지를 매단 채 멈췄다 달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목격자는 트럭 운전자가 신호대기로 정차했을 때 다가가 따져 물었고 피투성이가 된 강아지를 도우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목격자가 차를 세우는 틈을 타 트럭 운전자가 강아지를 운전석에 집어던지듯 태워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강아지가 트럭 운전석 방향에 묶인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하면 도로 한복판에서 트럭 바퀴에 깔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위액트는 지난 1일 포항북부경찰서를 방문해 해당 트럭 운전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트럭 운전자는 경찰에 "실수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동물 학대와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