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합격했다더니..."...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 '채용 취소·지연' 경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합격에서 파티까지 했는데 다음날 채용을 취소당했어요"


구직 경험이 있는 청년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용취소가 늘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청년유니온은 '채용취소 사례 제보센터' 등을 통해 접수한 채용 취소 경험자 사례와 '채용 취소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식조사는 올해 5월 10일부터 한 달간 만 15~38세 청년 2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가 진행됐으며 사례는 올해 5월 4일부터 6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된 제보센터에 23건이 접수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 결과 일방적인 채용 취소와 채용 지연 통보를 받은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취소에 대해 듣거나 실제로 채용 취소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무려 72.9%(240명)에 달했다.


그런 반면 '채용 취소 및 지연됐을 경우 구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22.1%(62명)에 불과했다.


구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7.9%(218명)였으며 '채용 취소 및 지연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29.6%(139명)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동단체 및 기관에 상담을 받아본다"가 16.4%, '가족 또는 지인에게 조언을 구한다'가 13.9%, '커뮤니티 등에 채용취소 사실을 알린다'가 7.9% 그리고 '해당 기업에 직접 항의한다'가 7.5%, '법적 절차를 밟는다'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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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유니온이 채용 취소 제보센터를 운영하며 수집한 채용 취소 및 지연 유형은 '일방적인 통보 및 불분명한 사유', '교육 기간 중 채용 취소 통보',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취소 통보', '이직 과정에서 채용 취소로 인한 피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 취소를 겪은 청년 중 상당수가 자존감 하락, 우울감, 자괴감, 허탈함 등의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청년유니온은 "채용 취소는 다른 회사 입사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고 소득 공백으로까지 이어져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직 활동 중인 청년들은 부당해고 싸움을 진행할 여력이 없다. 채용 취소를 경험한 청년 구직자에게는 사실상 제도적 보호와 안전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