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에서 아이린으로 '참이슬 모델' 바꾼 하이트진로에서 2018년 벌어진 이슈 7

황금돼지 해인 2019년 '기해년'을 하루 앞두고 올 한해 하이트진로에서 벌어졌던 이슈들을 모두 모아봤다.

입력 2018-12-31 14:49:19
(좌) 사진=인사이트 (우)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김인규 대표가 이끄는 국내 굴지의 주류 전문 기업 하이트진로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하이트진로는 올 한 해 쪽방촌 생수 지원, 순직 소방관 공무원 자녀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업계의 귀감이 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적도 나쁘진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4,13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조 4,329억원 보다 1.3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64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7% 늘었다.


사진=인사이트


비록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연말 특수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장기 불황에 따라 주류 산업 전반적의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도 하이트진로가 발군의 역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황금돼지 해인 '기해년'을 하루 앞두고 올 한 해 하이트진로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모두 모아봤다.


4월 :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춘 '참이슬 후레쉬'의 흥행가도


Facebook 'HITEJINRO.kr'


지난 4월 하이트진로는 자사 대표 소주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2도로 낮췄다.


소비자의 알코올 도수 선호도가 크게 하향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의 도수는 기존 20.1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하이트진로의 혜안은 통했다. 도수가 낮아진 참이슬 후레쉬는 리뉴얼 출시 99일 만에 5억병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리뉴얼 효과에 따라 참이슬 전체 판매량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까지 참이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 발포주 '필라이트'의 대박 행진


Facebook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창업주인 고(故)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이 기획한 '필라이트'를 지난해 4월 세상에 내놨다.


맛과 가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박태영 부사장의 생각은 통했다. '대박'의 연속이었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인기는 꾸준히 이어졌고, 출시 1년 3개월 만에 3억 캔 판매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Facebook '하이트진로'


이후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지난 4월에 출시된 '필라이트 후레쉬' 또한 출시 72일 만에 3천만 캔 판매를 돌파했다. 1초에 5캔 판매된 셈이다. 그야말로 '메가 히트'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은 매출로 직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139억원, 728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 '살인 폭염'으로 고통받는 '쪽방촌'에 생수 지원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이를 두고 '살인 폭염'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나왔다.


재앙 수준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던 날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돌연 서울 영등포 쪽방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을 챙기기 위한 취지에서다.


하이트진로는 쪽방촌 주민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여름에 약 700여 세대에 생수 2만여병을 전달했다.


8월 : 순직한 소방관 자녀에 '대학교 장학금' 지원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들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이처럼 가족을 잃고 혼자 남은 순직 소방관 자녀들을 위해 하이트진로가 나섰다.


지난 8월 하이트진로는 소방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 및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간 국가 재난이 닥쳤을 때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온 하이트진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후 소방 장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향후 소방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소방공무원과 소방가족 복지 향상을 위해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소방공무원 자녀에 대해서는 '소방청-한국사회복지협의회-하이트진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선발을 거쳐 대학교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공무원과 수시로 출동을 해야 하는 소방공무원을 가족으로 둔 가정을 위해 가족심리상담 및 힐링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10월 : 국내 대표 소주 '참이슬' 스무 살 되다


(좌) Facebook '하이트진로' (우)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힘든 날은 물론 기쁜 날에도 늘 우리 옆에서 함께한 소주. 씁쓸함은 달래주고 기쁨은 배가 시킨 소주 참이슬이 '스무 살'이 됐다.


신제품을 출시해도 큰 인기를 못 얻고 '빛삭'되는 일이 더러 있는 유통업계에서 무려 20년가량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드디어 '성인'이 된 것.


참이슬이 20년 간 우리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만큼 기록 또한 어마어마하다. '역대급'이란 수식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사진=인사이트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998년 10월 19일에 출시된 참이슬은 지난 9월 말까지 301억병을 판매했다. 이는 20세 이상 국내 성인(4,204만명 기준) 한 사람당 716병을 마신 꼴이다.


21.5cm짜리 소주병을 길게 연결한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부산을 7,560번 왕복할 수 있다. 지구 둘레 또한 소주병으로 161회나 두를 수 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입이 턱 벌어질 정도로 역대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참이슬은 지금 이 순간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0월 : 새콤달콤 과일소주 '자두에 이슬' 출시


하이트진로 '자두에이슬' / 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새콤달콤한 맛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과일소주 '자두에이슬'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지난 10월 18일 하이트진로는 자두 본연의 새콤달콤한 맛과 특유의 향을 고스란히 살려 목 넘김이 부드러운 '자두에이슬'을 국내 정식으로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과 '청포도에이슬'에 이은 3번째 과일소주 시리즈인 '자두에이슬'은 사실 '해외 수출용'으로만 출시됐던 제품이다.


'자두에이슬'이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국내 출시로 이어지게 됐다.


12월 : 굿바이 아이유…'참이슬' 모델로 '레드벨벳' 아이린 발탁


MBC '오빠생각'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참이슬의 최장수 모델로 활약한 가수 아이유의 뒤를 이어 참이슬의 새 얼굴이 됐다.


지난 14일 하이트진로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참이슬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아이린 모델 발탁 배경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깨끗한 이미지와 아이린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이 잘 어울려 뽑았다"고 설명했다.


선배 아이유의 뒤를 이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아이린은 '이슬 같은 깨끗함, 참이슬' 메시지를 새롭고 참신한 방법으로 전달하며 젊은 소비자와 교류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