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죽은 남편이 준 '결혼 반지' 지키려다 강도에 폭행 당한 할머니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결혼반지를 뺏기지 않으려고 버틴 할머니가 무참히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좌)Mirror, (우)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결혼반지를 뺏기지 않으려고 버틴 할머니가 무참히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한 할머니가 강도에 맞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결혼반지를 지키려 한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그래이터맨체스터 주 스트레트퍼드(Stretford) 지역에 사는 프레일 에일린 블레인(Frail Eileen Blane, 87)는 지난 3일 집에서 봉변을 당했다.


의문의 남성이 집에 침입해 블레인을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하려 했던 것이다.


강도는 흉기로 할머니를 위협해 집안의 모든 현금과 패물을 긁어모았다. 그때 강도는 할머니 넷째 손가락에서 반짝이던 반지를 보고 이를 강탈하려 했다.


인사이트Mirror


하지만 할머니는 절대로 반지를 빼앗길 수 없었다. 먼저 눈을 감은 할아버지와의 유일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었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블레인은 어떻게든 반지를 지키려고 애썼고, 강도는 반지를 뺏기 위해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결국 무력으로 반지를 빼앗은 강도는 재빨리 현장에서 달아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블레인의 손녀 헤일리 블레인(Hayley Blane, 26)은 "할머니는 13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사도 가려 하지 않았다"며 "할아버지와 추억이 깃든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반지를 빼앗긴 할머니는 무척 슬픔에 잠겨 있다. 제발 반지만은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표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