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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가 유독 불 잘 나는 이유에 대해 BMW 코리아가 내놓은 황당한 해명

BMW 520d 차량이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 사고가 빈번하다는 지적에 대해 BMW 코리아와 국토교통부가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잦은 화재 사고로 인해 리콜이 결정된 '불타는 차' BMW 520d.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만큼 단단히 뿔이 난 가운데, BMW가 독일 차량인데다 해외에서도 수요가 높음에도 유독 한국에서만 불이 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SBS '8뉴스'는 국내의 BMW 차량에서만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BMW 코리아와 국토교통부가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토부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출됐고, 플라스틱 재질인 엔진 커버 등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났다고 인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BMW 코리아는 다음달 중순부터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해당 부품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런데 이 부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매 차량에도 동일하게 장착돼 있어, BMW가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에만 특정 회사의 부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는 SBS '8뉴스' 측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같은 종류의 부품이 장착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SBS


이어 BMW 코리아와 국토부 모두 "520d 차종이 한국에서 유독 많이 팔려서 화재가 많이 보고되는 것이다"라는 설득력 없는 답변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도 "한국에서 판매되는 BMW 차량은 국내가 아닌 독일 BMW 본사에서 검증과 전수조사를 다 거친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한 것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교통 환경과 문화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불이 난 이후부터 리콜이 결정된 지금까지 BMW 코리아와 국토부의 석연치 않은 대응이 소비자들에게 분노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