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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무죄 주장한 성폭행범에게 '157'년 선고한 판사의 사이다 발언

피해자를 앞에두고도 여전히 자신은 억울하다는 성폭행범을 향해 판사가 던진 사이다 발언은 피해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156명의 피해자를 앞에 두고도 자신은 억울하다는 성폭행범을 향해 판사가 던진 사이다 발언은 피해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뉴스 등 다수 외신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 법원 로즈마리 아킬리나 판사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 체조대표팀 겸 미시간주립대 팀 닥터 래리 나사르에게 157년 형을 선고했다며 판사의 발언을 집중 보도했다.


무려 30년간 체조선수 156명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나사르는 지난 24일 열린 재판에서 157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아킬레나 판사는 무죄를 주장한 나사르에게 선고하며, 뼈아픈 지적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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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르는 재판이 열리기 전 아킬레나 판사에게 "미디어가 피해자들을 조종하고 있다"며 자신이 유죄를 받도록 피해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다.


아킬레나 판사는 "당신은 아직도 당신이 한 짓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 편지가 말하고 있다"며 들고 있던 편지를 내던졌다.


이어 "당신은 아직도 당신이 옳고, 의사이며, 자격이 있고,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며, 단지 치료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당신에게 내 개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나사르에게 형을 선고하던 아킬레나 판사는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 나갈 자격이 없다"며 판결문을 '사형 집행 영장'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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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판결이 나자 재판장에 있던 모든 피해 여성들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21)도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었는데, 이날 아퀼리나 판사의 선고에 감사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시몬 바일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나의 영웅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글은 1만 9천 번 리트윗되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서 아킬레나의 사이다 발언이 유독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녀의 피해자 중심적인 재판 진행도 한몫했다.


당시 재판 중 애초 피해자 증언에 나오기로 했던 여성의 수가 2배로 많아지는 일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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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Simone Biles'


그때 아킬레나 판사는 증언을 원하는 모든 이에게 기회를 주고, 공판을 피해자 중심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재판 결과는 미국 사회에 수많은 화두와 의미를 던지며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폭행 사건은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피해 사실을 쉬쉬했던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며 용기 있는 고백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는 성추행 반대 운동인 '미투' 운동의 뚜렷한 결과라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됐으며, 미국 내 암암리에 이루어졌던 성추행 사실이 들어날 수 있는 기회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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