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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다 '몸개그' 굴욕 당한 아베 "트럼프가 나 멋지다고 했다"

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일화를 직접 언급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대해 직접 말문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벙커에서 넘어진 일화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멋지다며 칭찬해줬다"고 밝혔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 조사회 강연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11월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당시 사이타마현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쳤던 아베 총리는 급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가다 발을 헛디뎌 벙커 안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아베 총리는 당황할 새도 없이 얼른 떨어진 모자를 주워 쓰고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골프를 이어갔다.


인사이트도쿄TV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장면은 상공에서 촬영 중이던 드론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에 공개됐다.


특히 아베 총리가 넘어진 것을 신경쓰지 않고 혼자 골프를 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아베 총리는 직접 해당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골프 플레이어로서도 훌륭하지만 어느 체조선수보다 멋졌다'고 칭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뒤로 넘어지면서 아무일도 없었던 듯 재빨리 일어나 플레이 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인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초청 강연에서 아베 총리는 새 헌법 시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은 일본이 크게 거듭 나는 해가 됐으면 한다"며 "헌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함께 일본 본연의 모습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 개정은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쫓아가려다 골프장 벙커에 떨어진 아베의 '굴욕' (영상)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던 중 벙커에서 뒤구르기를 선보여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