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다쳤는데도 새끼 위해 사냥 나서는 엄마 표범의 애절한 얼굴
한쪽이 붉게 변해버린 엄마 표범의 눈에는 새끼들을 위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쪽이 붉게 변해버린 엄마 표범의 눈에는 새끼들을 위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암컷 표범의 얼굴을 근접 촬영해 순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표범은 뚫어지라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붉은 왼쪽 눈동자가 눈에 띈다.
무언가에 찔렸는지 눈동자에 부상을 입은 표범. 녀석은 간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 암컷 표범의 두 눈에서는 알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 느껴진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사진작가 웨인 웨더비(Wayne Wetherbee)가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Okavango Delta) 평원에서 포착했다.
당시 평원을 둘러보던 웨인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표범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발을 헛디디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결국 피나는 노력 끝에 사냥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웨인은 설명했다.
사냥감을 입에 물고 돌아간 표범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새끼들에게 먹이를 건넸다.
이후 녀석은 웨인을 발견하고 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숨죽여 지켜보던 웨인은 코앞에서 표범과 조우했고, 녀석의 붉은 눈동자를 보고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는 "가만히 표범을 바라보다 셔터를 눌렀다. 기적처럼 표범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었다"라며 "녀석의 눈에서 매우 간절한 마음이 읽혔다. 아마도 모성애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